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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15.10.08)10월의 계절에 엄마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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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꿈너머꿈
댓글 0건 조회 1,309회 작성일 17-12-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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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08)10월의 계절에 엄마생각!

 복음신문 창간 55주년 기념행사가 앰배서더호텔에서 있었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며 많은 축사와 격려사, 찬양과 특별연주 등이 있었다. 원근각처에서 찾아온 축하객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아름다운 시간을 가졌다. 본인도 논설위원 집필자의 한사람으로 귀한 자리에 참석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순서가 마무리되는 즈음에 본지 사장인 나서영 목사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이 자리에 찬양과 은혜로 가득 찬 느낌을 받으며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여기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이렇게 귀한 분들의 사랑을 느낀다면서 더 감사하다고 했다. 그리고 말미에 선친 나운몽 목사로부터 시작되어 그동안 언론의 사명을 감당한 시간의 흐름속에 잊을 수 없는 한분을 언급했다. 끊임없는 기도와 협력으로 지금까지 건강하게 생존하시어 여기에 함께하고 계신 육신의 어머님이었다.
 
 잠시 얘기하면서 눈시울을 글썽이기도 했다. 나이도 들을 만큼 들어서 희끗희끗 머리가 희어진 사장이었지만 역시 어머니의 사랑에 울컥하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던 것이다. 내 옆에 있던 목사님도 함께 공감이 되어서 슬그머니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이 아름답고 감격스런 55주년의 값진 자리에 90이 넘은 육신의 어머님이 이곳에 함께 계신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이 되었던 것이었다.

 10월의 아름다운 이 계절에 어머니를 생각나게 했다. 역시 어머니는 어느 누구에게나 잊을 수 없는 귀한 분이기에 나도 마음이 야리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1984년 내가 직장생활을 하다가 목회를 하기로 했다. 서울 사당동에 교회를 개척할 때에 집안 식구들은 반대를 했다. 이유는 고생을 한다는 것이다. 장로, 권사, 집사로 형님과 누님들이 교회생활에 대하여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단 한분 엄마만큼은 막내아들이 한다는 일에 대하여 언제나 그랬듯이 나를 믿고 적극 지지했다. 아들이 하고 싶다면 무엇이라도 해 낼수 있다고 엄마는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내와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개척을 하면서 교인이 한명이라도 생기면 엄마가 나보다 더 좋아하고 기뻐하셨다. 나는 엄마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목회를 했다. 그리고 언제나 이런저런 일들을 엄마에게 얘기하면서 자랑을 했다. 그렇기에 나는 어려워도 힘들지 않았다. 그리고 나의 목회는 정말 행복했다. 무엇이든 말할 수 있고 자랑할 수 있는 엄마가 내 곁에 계셨기 때문이었다. 교인들이 늘고, 교회가 성장했고,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교수로 강의를 하는 막내아들을 엄마는 늘 기특하게 여겼다. 사람들은 혹 시기와 질투(?)가 있어도 엄마에겐 언제나 이 모든 것들이 대견스러웠다.
 
 개척 3년 만에 교회를 건축하고, 주민들의 반대로 고생하는 모습에 안타까웠지만 늘 격려해 주시던 엄마가 이제는 안 계신다. 그 숱한 어려움을 능히 이기고 더 많고 바쁘게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데 이 많은 것들을 다 얘기하고 자랑할 대상이 없는 것이다. 지금도 살아계신다면 그때처럼 많은 것들을 날마다 말할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나는 계속 행복한 목회를 하고 있다. 지금은 엄마대신에 나를 귀하게 여겨주는 성도들이 있기 때문이다. 10월의 계절에 엄마를 생각한다. 그리고 교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 나에게는 여전히 자랑할 대상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려움이 아니라 간증이요, 언제나 행복하고 풍성한 것이다.


원본링크 http://www.gospeltimes.co.kr/var=news_view&page=1&code=420&no=14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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