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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칼럼

(18.03.07) 복음신문-영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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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꿈너머꿈교회 작성일18-03-12 23:01 조회1,2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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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야!

시집간 딸 소임이가 음성 녹음하여 핸드폰으로 파일을 보냈다. 반가운 마음으로 열어보니 “영미야, 영미~”라고 이제 5살 된 외손자 녀석이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처음엔 이게 무슨 말인가 하여 잘 몰랐고 의아했다. 그러나 요즘 ‘영미’가 대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곧 알게 되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끝내고 ‘영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김영미는 경북 의성출신의 대한민국 컬링선수이다. 영미와 함께 국가대표 컬링선수는 영미 친구 김은정과 영미 동생 김경애 또 동생 친구인 김선영이 있다. 이들은 금번 평창올림픽에서 팀 킴(Team Kim)의 위세를 떨치며 한국과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땄다.
덕분에 영미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지난 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시즌 개막전에 무료로 축구관람을 하기도 했다. 영미 이름으로 나름 대접(?)을 받기도 했다. 덩달아 그 이름 때문에 유명인사(?)가 되어 대우를 받은 것이다.    
또 여자 컬링 덕분에 작은 나라 대한민국은 물론 한국의 작은 도시 인구 5만 경북 의성까지 유명하게 되었다. 그들은 같은 학교를 다닌 친구들이며 선후배였다. 모두 의성여고 출신으로 학교도 알려지게 되었다. 수업을 마치고 친구와 동생들이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는데 자랑스럽게도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또 귀한 이름이 있다. 12년 전 의성여고에서 처음으로 컬링을 학생들에게 가르친 김경석이다.
한국에 컬링이 처음 들어온 것은 1990년대인데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김경두 회장의 동생이 김경석이다. 그는 형을 따라서 컬링을 배웠다. 2006년 의성에 컬링 전용 훈련장이 생기면서 의성여고로 부임해서 김은정과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를 발굴한 것이다. 그리고 2009년에 팀 킴(Team Kim)을 구성해서 본격적으로 훈련했다. 
김경석 교사는 팀 킴을 주니어 대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 뒤에는 국가대표로 키우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그렇지만 김은정과 김영미가 대학 진학을 해서 대구로 떠나면서 어려움이 생겼다. 가장 중요한 팀워크가 생명인 컬링을 함께 훈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를 극복했다. 금요일마다 의성으로 와서 집중훈련을 하고 다시 대구로 돌아가면서 땀을 흘렸던 것이다. 그 누가 교통비나 식비를 주는 것도 없었다.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소외되고 배고프고 힘들어도 문제 되지 않았다. 또 대학 졸업을 해도 실업팀에 갈 곳도 없었다. 그렇지만 컬링이 좋았기에 최선을 다하여 훈련에 늦거나 빠지지도 않았다.
김경석 교사는 그들에게 언제나 꿈을 심어주었다. ‘땅 덩어리가 우리나라의 반 밖에 안되는 덴마크가 세계최강 컬링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 의성 출신인 너희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늘 강조했다. 언제나 김경석 교사는 무관심의 어려운 여건과 스스로도 믿을 수 없었지만 낙심하지 않았다. 가능성을 보고 끊임없이 비전을 제시했던 것이다.
2009년에는 캐나다 해외전지 훈련을 통하여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을 찾아서 직접 보게 했다. 리치몬드 경기장에서 여기가 바로 올림픽 개최지라는 것을 보고 땅을 밟게 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꼭 올림픽에 함께 참가하자는 꿈과 포부를 심었고 마음속 깊이 품게 했다.
사실 컬링은 우리에게 잘 모르는 마치 걸레질(?)하는 생소한 비인기 운동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의성이라는 도시와 영미라는 이름도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올림픽이 끝났지만 ‘영미야’는 계속 불리어지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배울 점들이 너무 많고 교훈을 삼아야 할 것이다. 또 그 뒤에 숨어있는 김경석과 같은 인재 발굴의 진정한 지도자가 계속해서 나와야 할 것이다.

원본링크 http://www.gospeltimes.co.kr/?var=news_view&page=1&code=420&no=18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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